이 공간은 1970년대에 처음 지어졌다. 그리고 50여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동안 슈퍼, 식당, 가정집, 정비소, 그리고 공장으로 변형되어

왔다. 때마다 필요에 따라 쓸모없는 부분은 부서졌고, 더해져야 할 부분은 주먹구구식으로 증축되었다. 심미성 보다는 활용성을 중심으로 변화한 공간이기에 시간과 함께 공간의 본 모습은 점점 사라져갔다. 

 

우리는 공간을 탐색하던 중, 과거의 구조 속에서 새 것이 줄 수 없는 가치를 발견했다. 바닥에 묻은 페인트 자국, 덧 대어진 벽돌 하나하나가 세월을 기억하는 훌륭한 소재였다. 우리는 이 모든 흔적들을 살리며 과거의 공간을 다시 재생시키는 것에 집중했다. 과거의 공간이자

동시대적인 공간으로서의 재해석이 필요했다. 

 

ONION은 분리된 것 같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를 존중하고, 사용자의 기능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가된 소재들로 만들어졌다. 가구또한 공간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건축적인 요소를 더해 제작되었다. 함께 공존하는 식물들도 이 곳에 늘 있어왔던 것처럼

익숙한 모습으로 자리해 있다. 

 

이 공간은 마음을 정화시키는 휴식과 서비스가 존재하는 공간이 될 것이며, 공간을 찾는 이들의 머리속 소음을 잠재워 줄 안식처가 될

것이다.  패브리커는 ONION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의 영감을, 누군가에게는 온전한 휴식을 선사하는 곳으로 기억되길 바란다.

8, Achasan-ro 9-gil, Seongdong-gu, Seoul, Republic of Korea

2016

 

 ONI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