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ONDER

1F, 404-5, Seogyo-dong, Mapo-gu, Seoul, Korea

2014

나는 그때까지도 내가 있는 곳이 꿈 속인지 몰랐다. 저 멀리 보라빛의 꽃밭이 

보이고, 곧이어 작고 아름다운 꽃송이들이 끝없이 펼쳐졌다. 내가 저 앞에 선 그를 

부르면 그는 무어라 답을 하곤 했고, 별 시덥지 않은 대화를 나누며 우리는 얼마간 

행복했다. “꿈인가.” 그런 생각이 들 때 즈음, 나는 갑자기 눈을 떴다. 뿌연 눈을 

부벼대니 익숙한 풍경이 보였다. 긴 한숨을 뱉어내자 창 밖의 소음이 서서히 

잦아진다. 그제서야 나는 그것이 꿈이라는 걸 알았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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